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참가자들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작년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5년 새 약 40% 늘어 540만명을 넘어섰다. 고령 인구가 늘어난 데다, 정부가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을 지원하면서 고령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540만6000명으로 작년보다 33만명(6.5%)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16년 384만8000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작년 수치는 5년 전인 2016년보다 41%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에 상주하는 60세 이상 인구(군인 등 제외)는 2016년 975만명에서 2021년 1261만3000명으로 29% 이상 늘었다. 60세 이상의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수)도 2016년 39.5%에서 지난해 42.9%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일자리를 원하는 노년도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고령층(55∼79세) 가운데 장래에 일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2016년 61.5%에서 2021년 68.1%로 상승했다. 근로 희망 사유를 보면 작년 기준으로 58.7%가 ‘생활비 보탬’을 꼽았다.

일하려는 노년층이 증가하는 반면,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하자 법정 정년을 현행 만 60세보다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정년을 연장하면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