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수시입출금통장에 예치된 돈에 대해 ‘매일’ 이자를 지급한다.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는 16일 오전부터 고객들이 매일 한 번씩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매일 남은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가 쌓이는 ‘일 복리’ 구조로 고객에게 이자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은행권의 ‘월복리’ 개념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할 때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토스뱅크 통장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지금 이자 받기’ 버튼을 눌러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이자를 받은 고객은 언제든지 출금할 수 있다. 토스뱅크 통장은 최대한도 1억원까지 세전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1억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0.1% 금리가 적용된다.

기존에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한 번 이자를 지급해왔는데, 이날부터는 고객이 신청할 때마다(일단위) 이자를 지급한다. 따라서 ‘지금 이자 받기’를 매일 누를수록 유리하다.

만약 5000만원을 예치한 고객이 매일 ‘지금 이자 받기’를 클릭할 경우 매일 2300원(세후) 가량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연간 쌓이는 이자는 85만6287원이다. ‘지금 이자 받기’를 클릭하지 않은 고객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매월 세 번째 토요일에 쌓인 이자를 일할 계산해 받게 되는데, 연간으로는 이자가 85만390원이 된다. 이자 차가 5897원(세후) 정도 되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금융질서를 재편하고,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혁신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은 은행이 정한 날짜에 이자를 받는 것만 생각했지, 매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며 “공급자 중심의 금융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연말까지 서비스를 운영하며 서비스 안정화 작업을 진행한 뒤 이를 상시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