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도시 상하이 봉쇄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 운임이 1년전보다 40% 넘게 급등했다. 글로벌 공급망 쇼크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수출 기업이 부담하는 해상 물류 비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 노선 운임은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관세청이 16일 발표한 ‘4월 수출입 컨테이너 운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신고운임은 126만7000원으로 3월(114만8000원)보다 10.4%, 1년 전(90만2000원)보다는 40.5% 올랐다.

전월 대비 운임 증감률은 2월만 해도 –11.1%였는데 3월 1.1%, 4월 10.3%로 2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도 3월 34.6%에서 4월 40.4%로 올랐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 연합뉴스

중국행 해상 운임의 전월 대비 증가폭은 관세청이 집계하는 6개 항로 가운데 가장 높다. 중국을 포함해 미국 서부(4.5%)와 동부(5.6%), 일본(8.5%)의 해상 운임이 전월에 비해 올랐다. 유럽연합(-0.6%)과 베트남(-5.4%)은 운임이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 동부(236%), 미국 서부(146.2%), 유럽연합(200.1%), 중국(40.4%), 베트남(67.6%)의 운임이 크게 올랐다. 일본행 운임은 1년새 17.2% 줄었다.

수입 컨테이너의 해상 운임은 미국 서부(12.1%), 미국 동부(30.0%), 일본(10.3%), 베트남(3.1%) 등 4개 항로에서 전월보다 올랐고 EU(-8.3%), 중국(-3.7%) 등에서는 내렸다.

관세청은 작년 12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수출 컨테이너 해상 운임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는 수입 컨테이너 운임 통계도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