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넉달째 줄면서 내수 위축 우려가 커졌다. 4개월 연속 감소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가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3월(-0.7%), 4월(-0.3%), 5월(-0.2%)에 이어 계속 줄어들고 있다. 1997년 10월~1998년 1월 이후 24년 5개월 만이다. 1월과 2월에도 감소하거나 정체였던 것을 감안하면 소비 침체는 넉달보다 더 길게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더위로 야외 활동이 줄고,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산은 전달보다 0.6%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4월(-0.9%) 감소에서 5월(0.8%) 증가로 전환한 뒤 6월까지 두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재고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들어 생산 증가가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