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자사 직원들을 ‘세계 톱 반도체 회사’에 보내는 해외 근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GXP’란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직원이 SK하이닉스의 해외 법인이나 제휴사를 선택해 5주간 현지 체류하며 근무하는 방식이다. 앞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3월 기업문화 강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거점 오피스’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단기 근무지로 SK하이닉스의 미국·중국·일본·독일 법인과 제휴사인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리서치, 일본 도쿄 일렉트론 등을 선택할 수 있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꼭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회사고, 램리서치·도쿄 일렉트론은 세계 3~4위 반도체 장비 회사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하루 근무 시간 중 절반은 국내에서 맡은 기존 업무를 하고, 나머지 절반은 현지 회사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파견된 직원은 해외 파트너와 현장에서 협업하고 교류하는 경험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중 지원자 모집을 받고 연내 해외 파견할 계획이다. 선발 규모는 신청자 수에 따라 결정된다. 회사는 대상자들에게 해외 출장지에 맞춰 항공·숙박·렌터카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