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으로 소문이 난 일부 카페에서 판매하는 도넛, 케이크 등을 하나만 먹어도 ‘지방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의 유명 카페 20곳에서 판매하는 도넛·케이크 등 빵류 20개를 조사해보니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1개당 0.6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 권고량(2.2g)의 30%에 달했다. 20개 중 8개는 1일 포화지방 기준치(15g)를 초과했다. 포화지방 평균 함량이 24g이나 됐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명한 서울 잠실의 한 카페에서 파는 조각 케이크에는 트랜스지방 1.9g, 포화지방 50g이 들어 있었다. 1일 섭취 권고량의 86%에 달하는 트랜스지방과 하루 기준치의 3배가 넘는 포화지방이다. 한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의 크루아상에도 트랜스지방 1.4g, 포화지방 33g이 들어 있어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었다.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은 심혈관 질환과 당뇨·고혈압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20곳 중 9곳이 트랜스지방·포화지방을 낮추겠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