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가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SW 기술력을 바탕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가상화 사업을 선도해 차세대 네트워크 글로벌 기준을 주도하겠습니다.”

삼성전자의 5G 장비 등 네트워크 사업을 총괄하는 김우준 사장(네트워크사업부장)은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이동통신 분야에서 SW로의 전환은 가상화를 의미한다”며 “가상화 네트워크는 전 세계 시장 규모의 3%에 불과하지만 업계가 주목하는 혁신 시장으로, 삼성전자는 한국·미국·일본 등 핵심 시장에서 가상화 기지국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가상화 기지국’은 기존의 물리적 장비 대신 SW로 이를 대신하는 기술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아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 장비를 설치하지 않고 SW를 전체 기지국에 배포하는 것만으로 곧바로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20년 미국 주요 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함께 5G 가상화 기지국의 대규모 상용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보다폰 그룹 등과 함께 가상화 기지국 기반 5G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김 사장은 “가상화 SW와 함께 기지국의 에너지 소모량을 약 40% 줄일 수 있고, 안테나 크기를 기존의 최대 절반까지 줄이면서도 다양한 주파수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5G 칩셋은 삼성전자의 비밀 병기”라며 “차세대 SW, AI(인공지능), 칩셋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