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형 웨딩업체 웨딩홀에서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지난해 결혼한 여성 중에 40대 초반(40∼44세)이 1만949명으로 20대 초반(20∼24세) 1만113명보다 많았다. 초혼만이 아니라 재혼 이상도 포함한 숫자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런 현상은 2021년에 처음 나타났고, 2년 연속 이어졌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199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20대 초반 신부는 90% 넘게 줄고 40대 초반 신부는 300% 이상 늘어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에는 20대 초반 신부가 19만3778명에 달했고, 40대 초반은 3462명에 불과했다.

저출산으로 인구 구조에 변화가 생기면서 20대 신부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20대 초반 여성은 1990년 210만5000명에서 지난해 147만9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혼이 늘면서 30~40대 여성들의 재혼이 늘어나고, 직장 생활 등으로 독신으로 지내다 늦게 결혼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20대 비율은 35.1%로 10대(29.1%)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