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본사 건물/SKT 제공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 2.2%, 1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3% 늘어난 3025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의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 매출액은 3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액은 같은 기간 5.8% 늘어난 386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매출액은 각각 28.2%, 22.3% 늘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 IT쇼 2023'(WIS 2023)에 참가한 모습. 관람객에게 AI 서비스 '에이닷'이 제공하는 기억 기반 대화, 통화 내용 요약 등 체험을 제공했다./SK텔레콤 제공

올해 SK텔레콤은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향후 글로벌 AI 기업들과 초거대 언어 모델, AI 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사업 전반에도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주 수익원인 유무선통신 사업에서는 1분기 동안 5G 가입자 1415만명을 확보했는데, 이는 자사 고객의 60%에 해당한다. 유선시장에서는 IPTV 가입자 94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676만명을 기록했고, 각 분야 가입자 증가 1위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 실사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국내외 명소들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SKT 제공)

또, 구독 서비스 ‘T우주’는 1분기 월간 실사용자(MAU) 180만 이상을 달성했고,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1분기 기준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