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의 첫 애플 매장 오픈식의 모습/연합뉴스

애플의 시가총액이 영국 증시 전체의 시총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 방송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디맨셔널이 발간한 2023년 연감(메트릭스 북)에 따르면 애플의 시가 총액이 세계 3위 규모 증시인 영국 증시의 시총보다도 크고, 독일 증시 시총의 2배에 달한다고 10일 보도했다.

연감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의 시가 총액은 40조 달러(약 5경 2772조) 규모로 전세계 주식시장의 59%를 차지한다. 2위는 일본으로 4조 1000억 달러였고, 영국이 3위로 2조 6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두 국가 증시 시총이 전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 4%에 그쳤다. 중국이 2조 5000억 달러, 캐나다가 2조 1000억 달러 등으로 뒤를 이었고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1조 3000억 달러에 그쳤다. 연감에 명시된 한국 증시의 규모는 1조 29억 달러로 독일보다 작았다.

전 세계 시가 총액을 애플의 시총과 비교해보면 애플의 규모를 체감할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 7000억 달러로 전 세계 3위인 영국 증시 전체의 시총보다도 규모가 컸다. 독일 증시 시총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CNBC는 “영국의 595개 상장사, 프랑스의 235개 상장사, 인도의 1242개 상장사의 시총이 애플 하나에 밀린 것”이라고 했다.

독일의 경제 규모에 비해 증시 시총이 작은 이유에 대해 CNBC는 “독일의 전체 기업수가 적다기보다 상장기업수가 적기 때문”이라며 “독일 시장이 성장 가능성보다는 기업의 현재 가치를 중시하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