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남평읍에서 한 트랙터가 논갈이를 하고 있다./뉴시스

지난해 국산 농업용 트랙터 수출이 12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농기계 시장에서 소위 ‘K-트랙터’가 각광받는다는 것이다.

관세청이 31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작년 농업용 트랙터 수출액은 12억4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3.3% 늘었다. 사상 최대다. 올해도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까지 수출액은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둘째로 많은 3억7800만달러였다.

지난해 주요 수출국은 미국(10억600만달러)으로 비율이 81%나 됐다. 캐나다(5000만달러·4%), 호주(4100만달러·3%)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소형이 9억2600만달러로 전체의 74.1%를 차지했다. 중형(3억200만달러)이 24.7%, 대형(1700만달러)은 1.2%였다.

최근 북미에서 농사를 짓는 가구가 급격히 늘면서 중소형 트랙터가 주력인 한국산 트랙터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청은 “코로나에 따른 자택 격리로 소일거리 수요가 증가하고, 먹거리 자급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소규모 경작을 위한 장비 수요가 늘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