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조비항공 본사에서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에 탑승한 모습./SK텔레콤

SK텔레콤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항공에 1억 달러(약 131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에어택시’라고도 불리는 UAM은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개인용 비행체를 활용한 교통체계다. UAM 운영을 위해서는 최첨단 고용량 무선 이동통신과 자동 관제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필요하다. 2030년 경 상용화가 예상되는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에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집약되는 결정판 같은 사업이 UAM이다. SKT는 지난해 2월부터 조비와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조비항공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UAM을 개발하고 있는 이 분야 선도 기업이다. 조비는 2025년까지 승객을 태우고 상업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UAM을 개발해 왔다. 이달 28일에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승객 없이 시험 비행을 할 수 있는 허가도 받았다.

SKT는 투자로 조비 주식 2%를 신주인수로 확보하게 된다. 지분투자를 통해 SKT는 조비의 UAM 기체를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게 됐다. SKT는 국토교통부의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등의 사업에 조비 기체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조비에는 SKT 외에도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도 거액을 투자했다. 로이터는 “도요타는 그동안 조비에 4억 달러(약 5260억원)를 투자한 최대 외부 투자자”라며 “테스오 오가와 도요타 북미법인장이 조비 이사회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 대해 유영상 SKT 대표는 “UAM을 통해 고객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UAM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여 한국이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