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금융감독원은 7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39%로 전월(0.35%)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0.05%포인트 내렸던 연체율이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7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원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연체 채권의 정리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전월(3조1000억원) 대비 2조원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연체 채권은 9000억원 순증가했다.

기업대출 부문에선 중소기업대출, 가계대출 부문에선 신용대출의 연체율 상승세가 가팔랐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오른 0.49%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3%로 0.01%포인트 늘었고,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1%로 0.09%포인트나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