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LA의 한 식료품점에 게시된 가격표./AFP연합

14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상승률(3.7%)보다 낮은 것은 물론이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3%)보다도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 영향으로 오전 8시40분(현지시각)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49%를 기록했다. 직전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을 때에 비해 0.12%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지난해 6월 미국 물가상승률은 9.1%로 정점을 찍은 후 꺾여 올 6월 3.0%까지 떨어졌다. 7월(3.2%)과 8월(3.7%), 9월(3.7%)에 물가가 재차 고개를 드는 모양새였지만. 10월 물가가 다시 뚜렷하게 꺾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올랐다.

전날 뉴욕 연은이 조사·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 설문 결과, 미국 소비자들의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달(3.7%) 대비 소폭 낮아진 3.6%로 나왔다.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3%, 5년 후 역시 2.8%에서 2.7%로 낮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9일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몇 달간의 좋은 데이터에 현혹돼 정책을 잘못 펴지 않도록, 또한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