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블리츠웨이가 연예기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를 흡수 합병한다. 이 과정에서 에이치앤드엔터의 최대 주주인 배우 주지훈(본명 주영훈)이 50억원 넘는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제3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김혜수와 주지훈(오른쪽). 2018.11.23/스포츠조선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블리츠웨이는 지난달 22일 에이치앤드엔터와 흡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1월 10일 개최되며 최종 합병기일은 2월 14일로 예정되어 있다.

에이치앤드엔터는 배우 주지훈, 정려원, 고두심, 인교진, 천우희 등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35%의 지분을 보유한 주지훈이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38.3%다.

피규어와 콘텐츠 제작 기업인 블리츠웨이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국내 1호 피규어 기업이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IP 라이선스를 획득해 이를 활용한 피규어를 제작한다. 자회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를 통해 드라마도 제작하고 있다.

합병은 블리츠웨이가 1, 에이치앤드엔터가 6.4807788 비율로 진행된다. 에이치앤드엔터 1주당 블리츠웨이 주식 6.4807788주를 새로 발행해 나눠주는 방식이다. 블리츠웨이와 에이치앤드엔터의 1주 가치는 각각 2003원, 1만2981원으로 산정됐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주지훈은 블리츠웨이의 지분 5.81%를 갖게 된다. 합병 가액으로 계산하면 약 58억원 규모다. 에이치앤드엔터가 2020년 6월 설립될 당시의 자본총계는 11억원이었다. 현재 지분율대로라면 주지훈은 4억원가량을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년 만에 50억원 넘는 투자수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블리츠웨이는 이번 합병 등을 위한 주총 주주확정 기준일을 오는 12일로 정했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는 내년 1월 10일부터 30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 매수 예정 가격은 2022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