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SK하이닉스가 14일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1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대비 5500원(4.2%) 급등한 13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 한때 13만8300원까지 치솟는 등 SK하이닉스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SK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99조5179억원으로 마감, LG에너지솔루션(98조8650억원을) 6529억원 차이로 제치고 시총 2위레 올랐다.

올해 들어 14일까지 SK하이닉스 주가는 80% 올라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상승률(-5.3%)을 압도했다. 이에 올해 초 50조원 수준이었던 시총 격차가 점점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의 강세는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끝났음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D램과 낸드 수요는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은 10% 이하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시장 확대가 메모리 생산 업체들의 가격과 출하를 동시에 상승시켜 향후 실적 개선의 파급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