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평일 출근일인 2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평균 월급생활자 소득(근로소득)은 연(年) 4214만원, 상위 0.1%의 평균 연봉은 9억8798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국회의원(기획재재정위원회)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현황’ 자료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7일 공개했다.

양경숙 의원에 따르면 총급여액 기준 전국 시·도 가운데 근로자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4736만원)이었다. 이어 서울(4683만원), 세종(4492만원), 경기(4281만원) 등의 순이었다. 최하위는 제주(3570만원)이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하지만 0.1% 최상위층 소득은 서울이 단연 높았다. 서울 근로소득 상위 0.1%의 평균 소득은 13억8817만원을 받았다. 평균 소득이 꼴찌였던 제주는 상위 0.1% 소득에선 서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0억605만원이었다. 이어 경기, 부산, 인천, 충남, 울산 순이었다.

상위 0.1%의 총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강원으로 463명이 4억6268만원을 받았다. 서울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세종(4억7223만원), 전북(5억374만원)도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전국에서 소득 격차가 가장 심한 지역도 서울이었다. 서울 근로소득 상위 20%의 연봉은 평균 1억1995만원으로 하위 20%(667만원)의 18배였다. 부산(15.5배), 경기(14.6배)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였다. 9.6배 차이였다. 전국적으로 상위 20%는 하위 20%의 15.1배를 벌어들였다.

양경숙 의원은 “시도별로 소득격차가 클 뿐 아니라 각 지역 내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소득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별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로소득상위 1% 평균 소득은 3억1700만원이었다.

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작년 10월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21년도 자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상위 1% 근로소득자 가운데 44.5%는 서울에서 월급을 받았다. 경기·인천 등으로 범위를 넓히면 근로소득자 상위 1%의 77.1%가 수도권에서 월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