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뉴스1

우리나라 행정구역상으로 보면 도시는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그런데 인구가 최소 5만명 넘게 밀집해 있는 지역만 발라내서 도시로 따질 경우, 도시 비율은 5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적 지역분류 체계로 본 도시화 현황’에 따르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심’에 모여 사는 지역을 도시로 볼 경우 우리나라 전체 국토에서 도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50.8%로 파악됐다. 여기서 도심은 1㎢당 인구가 1500명이 넘고, 전체 인구는 5만명 이상인 지역을 뜻한다.

반면 기존 행정구역상 시·군·구 250곳 가운데 도시에 해당하는 시와 구는 168곳(67.2%)이다. 행정구역상으로 도시여도 인구수와 밀집도로 따져보면 도시라고 말하기 어려운 지역들이 16%가 넘는 것이다.

행정구역이 인구 밀도를 반영하지 못하는 대표적 지역은 제주였다. 제주는 행정구역상으로는 모든 지역이 도시였지만, 인구 밀도를 기준으로 할 경우 50%만 도시에 해당했다. 충남 역시 행정구역상으로는 56.3%가 도시였지만, 인구수 기준 도시는 12.5%에 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지역을 분류하라는 유엔 권고에 맞춰 도심을 설정하고, 그에 따라 도시 지역을 나눠 따져 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