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의 전국 점포수가 최다를 기록했던 2017년 409개에서 현재 372개로 37개 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문을 닫는 대형마트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신규 점포 출점 제한으로 마트들의 성장세가 꺾인 데다 이커머스 업체의 공세에 밀려 유통산업 생태계가 뒤바뀐 탓이다.

1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올해 홈플러스 점포는 4개가 문을 닫는다. 지난 2월 부산 서면점, 5월 말 서울 목동점을 폐점하고, 7월 31일 대전 서대전점과 경기 안양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종료 예정인 점포까지 포함하면 최근 5년 사이 홈플러스 점포는 140개에서 127개로 13개 줄어든다.

작년 첫 적자를 낸 이마트는 5년 사이 점포가 142개에서 131개로 11개가 줄었다.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지난 7일 상봉점이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 3월 이마트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대형마트 3사 중 점포가 가장 많이 감소한 롯데마트는 5년 사이 14개가 문을 닫아 현재 전국에서 111개 점포만 운영 중이다. 작년 1월 말 경기 인천터미널점을 닫은 뒤 추가 폐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포가 줄어든 대형마트들은 식료품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세우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들의 면적 절반 이상을 식품 매장으로 채우는 ‘메가푸드마켓’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올해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식료품 전문 매장)를 개점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작년 서울 은평점 매장 면적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운 ‘그랑 그로서리’를 개점했고 다른 점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