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추첨기 테스트 장면. /뉴스1

로또 1등에 당첨된 10명 중 3명은 당첨 사실을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겠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이 공개한 ‘로또복권 1등 당첨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로또 1등에 당첨된 건수는 646건이었다. 1인당 수령한 평균 금액은 21억 원이다. 성별은 남성이 75%, 여성이 25%였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33%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당첨 사실을 누구에게 알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47%가 ‘배우자’라고 답했다. 뒤이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다’(29%)는 답변이 두 번째로 많았다. 1등 당첨자 10명 중 3명은 가족에게조차 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식에게 알린다’는 대답도 16%를 차지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35%가 ‘주택·부동산 등을 구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출금 상환’(32%)과 ‘부모님·주변 가족 돕기’(12%) 순이었다.

1등 당첨자들이 복권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재미 삼아서, 즐거운 상상을 위해서’(25%)였다. 그 뒤를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하고’(20%)와 ‘좋은 꿈을 꿔서’(16%)가 이었다. 좋은 꿈을 언급한 사람 중에는 ‘조상 관련 꿈’이 29%로 가장 많았다. ‘동물 꿈’과 ‘재물 꿈’도 각각 9%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복권 구입 가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전체 조사 대상 2183만4000가구 중 로또·연금복권·경마·경륜 등의 복권을 구매한 가구는 221만2000가구로 10.1%를 차지했다. 2020년 이후 가장 큰 비중으로, 작년 1분기(8.6%)와 비교해도 1.5%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