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소한 올해 말까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G20(주요 20국) 중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도는 경제 성장을 보이는 유일한 국가이며, 이와 같은 미국의 탄탄한 성장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 등이 보도했다.

미 연준은 연 5.25~5.5% 수준의 기준금리를 지난해 9월부터 7번 연속 동결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이와 함께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1번 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해 두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노동 공급과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것이라며 “연준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얻은 교훈은 우리가 더 많은 불확실성의 시기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연준은 지난해 보여준 것과 같은 신중함으로 이런 불확실성을 헤쳐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22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 2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주보다 6000명 감소한 수치로, 미국 고용시장이 아직 식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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