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삼계탕용 닭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초복(15일) 삼계탕은 작년보다 7.5%가량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계탕용 닭값이 하락한 덕분이다.

14일 한국물가정보가 영계와 수삼·찹쌀·마늘·밤·대파·육수용 약재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전통시장에서 이 재료들을 구매하면 삼계탕 4인분 기준으로 3만226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3만4860원) 대비 2600원(7.5%) 저렴해졌다. 삼계탕 1인분 기준으로 8000원꼴이다.

삼계탕 재료비가 내린 가장 큰 원인은 닭값 하락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건비나 사료값 등 사육비 자체는 상승 추세지만, 육계 농가에서 초복을 맞아 영계 공급량을 최대 15%가량 늘리면서 삼계탕용 영계 가격이 작년 7월 초보다 10% 이상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계탕 재료를 수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4인분 기준으로 각각 4만2150원, 4만3360원으로 집계됐다. 1인분에 1만원 초반대다. 전통시장보다는 비싸지만, 외식비보다는 저렴하다. 서울 기준 삼계탕 1인분의 외식 가격은 지난달 평균 1만6885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