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결혼할 배우자 연봉, 최소 얼마 정도면 괜찮나요?”

직장인들에게 이 같은 질문을 한 결과 응답자 절반가량이 4000만원에서 5000만원 대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취업 플랫폼 원티드가 운영하는 인재관리(HR) 기업 원티드랩은 16일 ‘직장인의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5월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원티드 이용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92%가 2030세대였으며 만 30~34세(37.3%)와 만 25~29세(31.7%)의 비율이 높았다. 성별은 여성이 54%였다.

이에 따르면 먼저 응답자의 70.2%는 결혼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남성(71.4%)이 여성(69.1%)보다 결혼 의사가 높았다. 이들에게 ‘결혼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최소 자금(2인 기준)’을 물었을 때, ‘1억 원에서 2억 원대’라는 대답이 4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3억~4억 원대’(24.3%) ‘1억 원 미만’(14.5%) ‘5억 원~6억 원대’(7.1%) 등이었다.

‘희망하는 배우자의 최소 연봉 수준이 얼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약 절반이 4000만 원에서 5000만 원대를 바란다고 답했다. 4000만 원을 선택한 사람은 24.5%, 5000만 원은 22.1%였다. ‘얼마를 벌든 상관없다’고 말한 응답자도 24%나 됐다.

결혼하고 싶은 이유를 묻자 ‘연인과 계속 함께 하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56.7%로 1위였다. 그 뒤를 ‘혼자 살면 외로울 것 같아서’(22.6%) ‘아이를 낳고 싶어서’(8.4%) ‘경제적 안정을 위해’(7.7%) 등이 이었다.

반대로 결혼 의사가 없다는 사람들에게도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결혼제도 자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말한 사람이 38.2%로 가장 많았다. 다만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35.3%)라는 대답도 비슷한 비율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