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5%로 높였다.
16일 IMF는 ‘7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4월엔 2.3%로 전망했었는데, 0.2%포인트 높인 것이다. IMF는 매년 1·4·7·10월 네 차례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IMF에서 지난 1분기 실적이 좋았던 부분과, 중국의 소비가 반등하고 있는 점 등을 우리 경제성장 전망의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고 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올해 1분기에 1.3% ‘깜짝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우리 정부가 2.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6%,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6% 등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는데, IMF도 이런 흐름과 같다.
IMF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5%는 선진국 그룹에 속하는 41국 중에서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이 2.6%로 한국보다 높지만, 캐나다(1.3%), 프랑스(0.9%), 일본(0.7%) 등과 비교하면 한국이 1%포인트 이상 높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은 3.2%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국제 협력 강화로 무역이 늘어나고, 각국의 구조 개혁이 진행되며 생산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지정학적 갈등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여전하고, 미국 대선 등 선거 결과에 따라 정책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점 등은 성장률 하방 요인으로 지적했다.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이 소비 확대와 견조한 수출 흐름에 힘입어 5% 성장할 것으로 봤고, 인도는 소비 회복 추세 등으로 7.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MF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오는 금리 인하 목소리에 대해 “물가 안정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될 경우에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섣부른 금리 조기 인하론을 자제하고,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질 경우 금리 추가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