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작년 1인당 평균 약 26마리의 닭고기를 먹은 것으로 추산됐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닭 도축 마릿수는 10억1137만마리로 집계됐다. 인구(약 5000만명)수로 나눠 단순 계산하면 한 사람당 약 20마리를 소비한 셈이다.

그런데 작년 국내 닭고기 총 소비량은 78만9000t으로, 국내 생산량(60만7000t)을 30% 웃돌았다. 그만큼 외국에서 수입한 닭고기를 소비한 것이다. 이를 고려해 국산과 수입을 합쳐 계산하면, 작년 1인당 먹은 닭고기는 약 26마리로 추정된다.

작년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무게로 따지면 정육(뼈를 제외한 고기) 기준으로 15.7㎏이다. 2003년 7.8㎏에서 20년 만에 두 배가 됐다. 다만 소비 증가세는 과거보다 둔화됐다. 2018년부터 5년간 1인당 닭고기 소비량 연평균 증가율은 2%로, 그 직전 5년간(4.3%)의 절반 이하다.

한국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소비 추정량이 17.6㎏으로 세계 평균(14.6㎏)보다는 많았지만, 1위인 미국(49.3㎏)이나 유럽연합(23.1㎏)에는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