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주유소 유가 안내판에 휘발유 1639원, 경유 1469원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3주 연속으로 동반 하락했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이달말부터는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1∼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 주 대비 L당 9.8원 하락한 1696.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둘째 주 1700원을 넘어선 이후 5주 만에 1600원대를 회복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34.5원으로 L당 가격이 전주 대비 9.3원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 들어 미국 경기지표 호조 및 중동 지정학 리스크 지속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향후 주유소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다음 주에도 국내 주유소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주부터 큰 폭으로 오른 국제 유가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이달 말부터는 주유소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하거나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 수입 원유가격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9.1달러로 직전 주 대비 3.6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6달러 오른 86.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2달러 상승한 94.9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쯤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