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뉴스1

작년 전체 출생아 가운데 혼인 외의 출생아의 비율이 5%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외의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23만명)의 4.7%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결혼해야 아이 낳는다는 인식이 강해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혼외 출산 비율이 줄곧 0~2%대에 머물렀다. 그런데 2017년 1.9%였다가 2018년 2.2%로 올라선 이후 2020년(2.5%), 2021년(2.9%) 등 매년 역대 최고 비율을 고쳐 썼다.

이어 2022년(3.9%)엔 3%대를 기록했고, 작년엔 5%에 육박하는 4%대로 올라선 것이다.

41.5%에 달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혼외 출생률에 비하면 한참 낮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비혼 출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출생 통계는 지난 2월에 나온 전년도 연간 출생아 수, 합계 출산율(0.72명) 잠정치를 확정했다. 이와 별개로 확정치를 토대로, 혼외 출생율, 엄마 평균 나이, 아빠 평균 나이 등 분석치를 제공했다.

첫 아이를 낳은 아빠의 평균 나이는 35.3세로 2022년(35.2세)보다 0.1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하면 1.9세 많아진 것이다. 첫 아이 낳은 엄마 나이는 평균 34.4세로 1년새 0.2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