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라과이 법인은 지난달 31일 방탄소년단(BTS) 슈가를 모델로 한 광고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X(옛 트위터)

방탄소년단(BTS) 슈가(민윤기)가 삼성전자 광고 모델로 돌아왔다. 앞서 슈가의 음주 운전 혐의로 인해 삼성전자 브랜드 앰배서더 계약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새로운 광고 개재로 인해 이러한 논란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라과이 법인은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 등에 슈가가 출연한 삼성 프로젝터 광고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슈가는 각각의 상황에 맞춰 스튜디오, 야외, 작업실 등에서 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있다.

아미(BTS 팬덤)는 이번 삼성전자 파라과이 법인의 결정을 반기는 모양새다. “삼성전자가 슈가를 버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정보였다” “슈가는 한국에서 인민 재판을 받는 상황이었는데 삼성전자 감사하다” “삼성전자는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 것” 등의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남미 지역 아미(방탄소년단 팬덤)가 최근 하이브 사옥 인근에 슈가를 응원하는 내용의 배너를 내걸었다. /독자 제공

남미 지역 아미는 최근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모회사인 하이브 용산 사옥 인근에 배너를 걸기도 했다. ‘BTS는 혼자가 아니다. 아미가 함께 걷는다’며 슈가를 응원하고, ‘BTS는 7명’이라며 7인 완전체를 지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삼성전자 파라과이 법인은 이러한 현지 분위기를 반영해 슈가의 삼성전자 광고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슈가는 그동안 공연에 다닐 때마다 셀카를 요청하는 팬들에게 “갤럭시만 주세요. 아이폰 말고”라고 말할 정도로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년 7월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감사 표시로 슈가에게 사원증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슈가는 지난달 30일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슈가는 지난달 6일 오후 11시 15분쯤 용산구 한남동 길거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다.

슈가는 2차 사과문에서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