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196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 20% 선이 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월평균 자영업자 수는 563만6000명으로 이 기간 월평균 취업자 수(2854만4000명)의 19.7%로 집계됐다. 이 추세면 연간 기준으로도 20% 선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1963년 37.2%에 달했던 자영업자 비중은 꾸준히 하락해 1989년(28.8%) 처음 30%를 밑돌았고 지난해 20.02%까지 내려갔다. 자영업자 비중 하락은 농업과 내수 위주 경제가 산업구조 고도화 등으로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자영업자 비중이 19%대에 진입해도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은 전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노동시장 고령화 추세가 전 세계 주요국에 비해 두드러진 가운데, 1차 베이비 부머(1955~1963년생)가 대거 은퇴하면서 치킨집 등 생계형 창업에 나서는 60·70대가 늘어난 결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영업자 개념은 음식점 사장 등을 뜻하는 자영업자에 무급 가족 종사자(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를 합친 ‘비임금 근로자’다. 국제 비교를 위해, 이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을 따지면 작년 23.2%다. 2022년 기준 관련 수치가 집계된 OECD 30국 중 콜롬비아(46.6%), 멕시코(31.4%), 칠레(24.5%), 코스타리카(24.4%)에 이어 5위다. 미국(6.6%), 일본(9.6%), 캐나다(7.2%), 독일(8.7%) 등 주요 선진국은 이 비중이 한 자릿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