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이달 1~20일 수출이 1년 전보다 2.9% 줄었다. 지난달 1~20일간 수출이 1.2%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감소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이는 지난 1~2월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0.9%, 8.6%씩 줄어든 이후 8개월 만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수출은 327억66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337억4000면달러)보다 2.9% 감소했다. 20일간 기준 수출은 1~2월 감소세를 보이다가 3월부터는 6개월 연속으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지난달부터 소폭 감소하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 1~20일 실제 일한 날을 뜻하는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다.

이 기간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70억98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1% 늘었지만, 승용차(-3.3%)와 철강제품(-5.5%), 석유제품(-40%) 등 수출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7%로 1년 전보다 6.2%포인트 늘었다.

지난 1~20일 수입은 337억75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375억6600만달러)보다 10.1% 줄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전체 규모로는 수입이 여전히 수출을 앞지르며 무역 수지는 1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은 진행 조업일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하였으나, 반도체·컴퓨터 등 IT품목 수출이 증가했다”며 “이번 달에도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는 한편, 무역수지 또한 월말로 갈수록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