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주인공인 이지안(아이유 분)의 할머니처럼 65세 이상 중증 질환자 가운데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 못 미치는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로 요양원에 입소할 수 있다. 하지만 영 케어러 상당수가 이런 혜택을 몰라 조부모 간병과 봉양 부담을 떠맡고 있다. 서성술 성심복지센터장(사회복지사)은 “일부 아이들은 이 제도를 몰라 돌봄 부담을 오롯이 짊어지고 있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했다.

극중 주인공도 제도 자체를 알지 못했다. 또 할머니와 주소지가 같고 대기업 계약직 사원으로 소득이 있어 부담금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주인공 직장 상사인 박동훈(이선균 분) 부장이 “자식 없고 장애 있으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주소지를 분리하고 (건강보험관리공단에) 장기요양등급 신청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와 기초생활수급자 장기요양보험 혜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각종 지원 제도들도 영 케어러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인천·울산·충북·전북은 올해부터 만 13~34세 영 케어러들에게 연간 200만원의 ‘자기 돌봄비’를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