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국 시안(西安)시가 봉쇄되면서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회사인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반도체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시안의 봉쇄조치로 D램 공급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시안 현장에서 인력이 감소해 D램 조립 및 테스트 작업에 약간의 영향을 미쳤다”면서 “유사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이 지역에서 운영되는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또 “상황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현장에서 안전하게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지방 정부 공무원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D램 제품에 대한 고객 서비스를 돕기 위해 하청업체 파트너를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역시 데이터 센터, 스마트폰 및 기타 기술 기기의 데이터 저장에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 제조 시설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분석 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시안에서 생산되는 삼성전자의 낸드 메모리 비중은 삼성전자 전체 생산량의 42.5%, 글로벌 전체 생산량의 15.3%에 달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 23일부터 시안엔 봉쇄령이 내려졌다. 1300만명에 달하는 시민의 외출이 금지됐고, 필수 시설을 제외한 학교·사무실·공공기관 등도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