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카메라와 보닛 결함으로 테슬라가 전기차 47만5000여대를 리콜한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테슬라가 ‘모델 3′과 ‘모델 S’의 후방 카메라·보닛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17∼2020년 생산된 모델 3 35만6309대는 후방 카메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2021년 생산된 모델 S 11만9009대는 전방 보닛 문제로 각각 리콜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1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모델3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NHTSA는 모델 3의 경우 후방 카메라의 케이블 뭉치가 트렁크를 여닫는 과정에서 손상되면서 후진 때 카메라 영상이 나오지 않을 수 있고, 모델 S의 경우 전방 보닛의 걸쇠 문제로 보닛이 경고 없이 열리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슬라는 이들 차량이 실제 이런 문제로 충돌 사고를 내거나 운전자 등이 부상·사망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NHTSA는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에 리콜 대상 차량 대수는 테슬라가 지난해 인도한 차량 숫자인 50만 대에 육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이번 리콜 이슈 외에 다른 이슈로도 NHTSA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NHTSA는 테슬라가 주행 중 차량 스크린을 통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을 탑재한 것과 관련해 테슬라 차량 58만 대를 조사하고 있고,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에 대해서도 안전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리콜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이날 1.4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