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이 금리를 7번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11일(이하 한국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이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7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올해 연준이 5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전망은 10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수정됐다. 1월 미국의 CPI 상승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치(7.3%)를 웃돌면서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골드만삭스는 연준이 한 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하는 것보다는 7번에 걸쳐 0.25% 포인트씩 올리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관계자 대부분이 오는 3월 0.5%포인트 인상하는데 반대의견을 나타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3월에 0.5% 포인트 인상으로 예상을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연은) 총재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한 번에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7월초까지 금리를 1.0%포인트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다른 연준 참가자들이 그의 의견에 동조한다는 전제하에서다.
골드만삭스 이외에도 글로벌 IB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도이치방크 AG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3월에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는 시나리오는 이미 ‘베이스 케이스’(예상 시나리오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라고 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1월 CPI가 연준 당국자들이 긴축 사이클을 더 빠르게 가져가도록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