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작업이 중단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22일(현지 시각) 독일 그루엔하이드에 있는 테슬라 공장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3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팸 및 가짜 계정이 실제 사용자의 5% 미만을 차지한다는 계산을 뒷받침하는 세부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트위터 인수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썼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면서 ‘스팸봇’을 제거해 모든 이용자가 진짜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달 초 트위터는 올해 1분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일 활성사용자 중 5% 미만이 허위 또는 스팸 계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힌덴버그리서치는 ‘머스크가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트위터가 실제 사용자 수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트위터에는 봇, 스팸 계정이 넘쳐나고 있어 진짜 사용자는 회사 발표보다 적을 수 있다”고 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 2020년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의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가 “사기를 치고 있다”며 공매도 보고서를 내 유명세를 탔던 회사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20% 가까이 폭락했다. 트위터는 외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