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블룸버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대규모의 금리 인상은 흔하지 않은 조치가 될 것(outsized rate hikes will be rare)”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것(we will do that)”이라고 발언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파월 의장이 미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5일간의 하락세가 중단됐고 주가가 반등했다. 국채 금리는 달러와 함께 폭락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인 75 베이시스 포인트(bp, 1bp=0.01%p) 인상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7월에 금리 인상이 그 정도까지 움직이거나 더 작은 반값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널드 템플 라자드자산운용 미국 주식회사 공동대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줬다”며 “일부 전문가들이 더 가파른 인상을 예상했지만, 연준은 미국의 경제 성장에 금리 인상이 상당한 위협이라는 걸 인지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목표를 1.5%에서 1.75%로 올리며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3.4%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을 의미한다.

1조4000억달러 규모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티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는 “수년 만에 채권이 매력적인 가격이 됐다”며 “지금 채권을 사야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코멘트

모건 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트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필요성이 명확해졌다”며 “통화 정책 판도가 변화함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다. 이에 필요한 투자 전략은 당황하지 않는 점과 확실한 행동 가이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자산배분 전략가인 배리 길버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진지하게 싸우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조치는 필요하지만, 할 수 있는 조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

영국은행 금리 결정. 목요일

미국 주택 착공. 목요일

일본은행 정책 결정. 금요일

유로존 CPI. 금요일

미국 콘퍼런스보드 선도지수. 금요일

◇주식

  • S&P 500 지수 1.42% 상승
  • 나스닥 지수 2.5% 상승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1% 상승
  • MSCI 월드 지수 1.3% 상승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9 하락
  • 유로화는 0.4% 오른 1.0458달러 기록
  • 영국 파운드화는 1.6% 오른 1.2189달러 기록
  • 일본 엔화는 1.3% 오른 달러당 133.73엔 기록

◇채권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31%로 17 베이시스 포인트 하락
  • 독일의 10년 수익률은 11 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한 1.64% 기록
  • 영국의 10년 수익률은 12 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한 2.47% 기록

◇상품

  •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2.6% 하락한 배럴당 115.78달러를 기록
  • 금 선물은 1.2% 오른 온스당 1,835.30달러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