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엔비디아의 암울한 전망이 기술주를 짓눌렀고,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영향을 미칠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예의주시하면서 뉴욕증시는 지난 3주의 ‘랠리’ 이후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월요일 S&P 500은 장중 한때 1%가량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고, 나스닥 100은 상승, 6월 저점 대비 20% 넘게 오른 지점까지 갔지만, 역시 하락 전환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거의 6.5% 하락, 반도체주에 큰 부담이 됐다. 국채는 상승했다.

성장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실적 하향 조정을 촉발했고,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후 실적이 하락하는 기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금요일에 나온 일자리 보고서 이후 JP모건체이스와 에버코어 ISI는 올해 미국은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다고 분석했고, 시티그룹은 9월에 기준금리를 1% 포인트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 트레이더 출신으로 뉴스레터 ‘세븐스 리포트’를 창간한 톰 에세이는 “경제는 여전히 이 모든 긴축을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긴축은 아직 실제로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GDP 기록에 관계없이) 여전히 경제가 확장하는 중이라고 경제의 회복력을 축하하는 것은 경기 전 감독이 승리를 선언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주식 매도세를 정확하게 예측한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반등을 ‘베어마켓 랠리’ 라고 정의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고,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는 회사 수익에 부담을 줄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주식 시장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최근 조사에서 향수 수년간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급격히 하락했는데,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이 이러한 결과에 큰 역할을 했다. 수요일 발표될 7월 물가상승률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거의 모든 인플레이션 조치에도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

개별 기업 뉴스를 살펴보면, 테슬라는 미국 상원이 주요 세금, 기후 및 건강관리 법안을 통과시킨 후 상승세를 보였다. 베드배스앤비욘드, AMC엔터테인먼트와 등 이른바 ‘밈’ 주식이 랠리를 펼침에 따라 월가의 ‘프로’들도 이들 밈 주식 베팅에 나서고 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미국 CPI 데이터, 수요일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수요일
  • 미국 PPI, 초기 실업수당 청구, 목요일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인터뷰, 목요일
  • 유로 지역 산업 생산, 금요일
  • 미국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 심리,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0.1% 하락
  • 나스닥 100 지수는 0.4% 하락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음
  • MSCI 세계 지수 0.1% 상승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0.2% 하락
  • 유로는 0.1% 상승한 $1.0194
  • 영국 파운드는 $1.2081에서 거의 변경되지 않았음
  • 일본 엔은 달러당 135.06엔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음

◇채권

  •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76%로 7bp 하락
  • 독일 10년물 수익률 0.90%로 6bp 하락
  • 영국 10년물 수익률 10bp 하락한 1.95%

◇상품

  •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7% 상승한 $90.54
  • 금 선물은 0.8% 상승한 온스당 $18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