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이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현실적일지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가는 행인들/AFP 연합뉴스

S&P 500은 2020년 4월 이후 이틀치 상승폭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를 선언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날 다시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보도가 나온 뒤 트위터 주가는 22%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탔다. 숏 스퀴즈(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한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것)와 함께 부진한 경제 지표가 반등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구인 건수가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뜨거운’ 노동 시장을 우려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는 좋은 소식일지도 모른다. 국채 금리는 달러와 함께 하락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비둘기파적 ‘기습’과 영란은행(BOE)의 채권 매수 이후 중앙은행의 매파적 입장에 대한 논쟁이 격렬해졌다. 하지만 연준의 긴축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는 아직은 많은 회의론에 부딪혔다. 그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주요 목표들이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흔들 정도로 많이 바뀌지 않았다는 인식이 있다.

최근 시장 랠리에 대해서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주식 비관주의가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언제 반등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시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시장이 바닥을 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작은 가능성이지만 그럼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숏 스퀴즈가 이번 반등의 큰 요인이었지만, 투자자들이 최근 경제 보고서가 연준의 결정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에버코어의 피터 윌리엄스는 “화요일의 고용 데이터가 연준이 일련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의 굴레에서 벗어나게끔 하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연준의 정책 변화가 임박한 것은 아니다. 시장은 여전히 다음 달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더타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노트에 “우리는 비둘기파가 움직일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을 봤지만, 11월에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것을 멈추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요일 고용보고서에 주목해보라”고 썼다.

앨리의 수석 시장 및 자금 전략가인 린지 벨은 “시장이 계속 상승하려면, 고용 데이터가 기대치와 일치하거나 미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PEC+가 이전 예상보다 100만 배럴 높은 하루 최대 200만 배럴 규모의 감산(減産)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유가는 이틀째 급등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유로존 서비스 PMI, 수요일

▲OPEC+ 회의 시작, 수요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수요일

▲유로존 소매 판매, 목요일

▲미국 최초 실업수당 청구 건수, 목요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목요일

▲미국 실업, 도매 재고, 비농업 급여, 금요일

▲영란은행(BOE) 데이브 램스덴 부총재 연설, 금요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3.1% 상승

▲나스닥 100은 3.1%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2.8% 상승

▲MSCI 세계 지수 3.3% 상승

◇통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1% 하락

▲유로화는 1.7% 상승한 $0.9989

▲영국 파운드는 1.3% 상승한 $1.1474

▲일본 엔은 달러당 0.4% 상승한 144.03엔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3.1% 상승한 $20,214.08

▲이더는 2.4% 상승한 $1,355.1

◇채권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63%로 거의 변동이 없었음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87%로 5bp 하락

▲영국 10년물 국채수익률 3.87%로 9bp 하락

◇상품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3.1% 상승한 $86.25

▲금 선물은 1.9% 상승한 온스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