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대표 정금용)은 지난 7월 에버랜드에서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나 생후 50일을 맞은 새끼 판다의 사진을 10일 공개했다. 아기 판다는 몸무게가 태어날 때의 10배인 2kg로 늘었고, 검은 조끼를 입은 듯한 특유의 무늬가 뚜렷해지며 제법 판다다운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다.

생후 50일된 새끼 판다/사진=에버랜드 제공

또한 눈을 떠 주변에 반응을 보이고 혼자서 뒤집는 기술도 습득했으며, 때때로 엄마품에서 벗어나 홀로 단잠에 빠지는 등 귀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에버랜드


이 판다는 국내에서 처음 태어난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자이언트 판다다.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판다 한쌍인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 사이에 암컷 새끼 판다 1마리가 태어난 것이다. 키 16.5㎝, 몸무게 197g에 불과했던 갓 태어난 새끼 판다는 온 몸이 핑크색이었는데, 털이 나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아는 판다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사진=에버랜드

판다는 번식이 어려운 동물로 유명하다. 가임기(可妊期)가 매년 3~4월로 1년에 단 한 번, 사흘 이내에 불과하다. 단독 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서로 떨어져 지내다가 번식기에만 만나 짝짓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더욱 낮다. 또 교배 후 수정란이 곧바로 암컷 자궁 내에 착상되는 것이 아니라 약 석 달 후 지연착상이 이뤄져야 한다. 그만큼 번식이 어려운 것이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새끼 판다를 얻기 위해 별도 전담팀을 만들어 판다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축적했다. 이를 통해 성공 확률이 높은 교배일을 선정해 올 3월 말 자연 교배에 성공한 것이다. 어미 판다(122㎏)에 비해 새끼 판다가 매우 작게 태어나기 때문에 새끼를 뱄는지 확인도 어려웠지만, 식사량과 행동변화 등을 통해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