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금융기업 최고경영자(CEO) 4명 중 1명은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서울대 정문.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이 100대 금융기업 CEO 109명 중 외국인 8명과 공동대표이사 1명, 미공개 15명을 제외한 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출신 대학을 밝히지 않은 4명을 제외한 81명 중 서울대 출신이 21명으로 25.9%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는 각 9명(11.1%), 서강대는 5명(6.22%), 한양대는 4명(4.9%)으로 뒤를 이었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절반(48.1%)에 달했다.

금융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59.16세였고, 입사한 뒤 대표이사가 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3.45년였다. 평균 재직 기간은 28.20년이었다. 전공은 경제학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영학 전공은 21명이었다. 출신 고교 중에서는 경기고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복고와 서울고는 각 3명이었다.

현대경영은 매년 100대 기업 CEO 프로필을 발표해왔는데 금융기업 CEO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경영이 지난 5월 발표한 100대 기업 CEO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 CEO 중 서울대 출신은 26%로 금융기업 CEO와 비슷했고 평균 연령도 59.25세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전공에서는 차이가 컸는데 금융 CEO의 경우 상경 계열을 포함한 범사회계 출신이 79.01%를 차지했지만, 100대 기업 CEO는 51.6%였다. 또 100대 기업 CEO의 경우 이공계 출신이 41.1%에 달했지만 금융 CEO는 7.4%에 불과했다. 100대 기업 CEO 중에는 경영학 전공자가 27.4%로 가장 많았다.

40년 이상 금융기업에 재직 중인 CEO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47년),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42년)을 포함해 6명이었고, 30∼39년 간 재직 중인 CEO는 50명이나 됐다.

금융계 최고령 CEO는 1952년생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임용택 전북은행장이었다. 최연소 금융 CEO는 1971년생으로 한국카카오 공동대표이사를 지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라고 현대경영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