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1~8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15.9GWh(기가와트시)로, 전기차 배터리 총량(64.7GWh)의 24.6%를 차지해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중국 CATL이 점유율 24%로 2위, 일본 파나소닉이 19.2%로 3위였다. 삼성SDI(6.3%)와 SK이노베이션(4.2%)은 각각 4위와 6위에 올랐다. 5위는 중국 BYD(5.8%)였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동기(16.2%) 대비 배 이상 증가한 35.1%를 기록했다. 코로나 여파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감소해 1~8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 총량이 작년보다 9.9% 줄어든 상황에서 크게 선전한 것이다. 한국 배터리 업체는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가 늘어 코로나 사태의 타격을 피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ZOE), 포르셰 타이칸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고,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포드 쿠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BMW 330e,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 현대 포터2 일렉트릭,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