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금융기업 최고경영자(CEO) 4명 중 1명은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 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은 100대 금융기업 CEO 109명 가운데 출신 대학을 밝힌 81명 중 서울대 출신이 25.9%(21명)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 각 9명, 서강대 5명, 한양대는 4명이었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절반(48.1%)에 달했다.

금융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59.16세였고, 입사한 뒤 대표이사가 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3.45년이었다. 출신 고교 중에서는 경기고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복고와 서울고가 각 3명이었다.

현대경영은 매년 100대 기업 CEO 프로필을 발표해왔는데, 금융기업 CEO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100대 기업 CEO 중 서울대 출신은 26%로 금융기업 CEO와 비율이 비슷했고, 평균 연령도 59.25세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전공에서는 차이가 났다. 금융 CEO는 경제학 전공(24명)이 가장 많았는데 100대 기업 CEO의 전공은 경영학(34명)이 1위였다. 또 100대 기업 CEO의 경우 이공계 출신이 41.1%에 달했지만, 금융 CEO는 이공계가 7.4%에 불과했다. 금융 CEO의 60.5%가 상경계 출신이었다.

40년 이상 금융기업에 재직 중인 CEO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47년),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42년)을 포함해 6명이었고, 30~39년 동안 재직 중인 CEO는 50명이었다. 금융계 최고령 CEO는 1952년생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임용택 전북은행장이었다. 최연소 금융 CEO는 1971년생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