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같은 성질을 구현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LG화학은 “독자 기술 및 제조 공법을 통해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유연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를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개발한 신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다. LG화학 관계자는 “단일 소재로는 PP(폴리프로필렌) 등의 합성수지와 동등한 성질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소재”라고 말했다.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경우 유연성 강화 등을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 했다.
LG화학은 이번에 발표한 신소재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생분해성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생분해성 소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2000억원에서 2025년 9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약 15%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LG화학의 이번 신소재 개발 발표가 배터리 부문 분사를 위한 주주총회(30일)에 앞선 주주 달래기용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비(非)배터리 분야의 경쟁력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분사에 반발하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 배당을 추진하겠다고 14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