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CEO의 경영 성적을 순위로 매기면 어떻게 될까.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의 조사 결과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이 가장 탁월한 경영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21일 국내 500대 기업 CEO(오너 포함) 159명의 지난해와 올 상반기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발표했다.

500대 기업 CEO의 경영평가는 반기 및 결산보고서 제출 기업 중 1년 이상 재임한 CEO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비중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경영성과를 50대 50으로 했다. 항목별 점수는 △매출성장률 △연평균성장률(CAGR) 초과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부문에 각 20점을 부여해 총 1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조사 결과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70.94점을 획득해 1위를 기록했다. 기 대표는 고용 부문 점수가 17.19점으로 가장 높았고 CAGR 초과수익률(16.63점), 매출성장(14.13점), ROE(12.5점), 부채비율(10.5점) 등 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EO스코어 측은 “고용 항목은 전체 CEO 중 가장 높아 산업계 전반적인 고용 위축 분위기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 /셀트리온 홈페이지

기 대표에 이어 2위는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70.36점)였다. 이밖에 조남창 대림건설 대표(69.63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68.94점), 손경식‧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66.48점), 김범년 한전KPS 대표(65.95점),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65.38점), 정교선‧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65.29점), 윤춘성 LG상사 대표(64.95점),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64.61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3개 업종 중 경영점수 상위 3인의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65.79점의 ‘운송’ 업종이었고, △제약 △건설 및 건자재 △서비스(인터넷&게임) △자동차‧부품 △서비스(기타) △식음료 △석유화학 △IT전기전자 등도 60점을 넘었다.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간 교역과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큰 타격을 받은 것이 경영점수 산정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CEO 들의 작년 결산 평균 경영점수는 54.27점인데 반해 올 상반기 점수는 52.98점으로 1.29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