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중에도 올 3분기 역대 분기기준 최대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66조9642억원, 영업이익은 58.83% 늘어난 12조3533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역대 분기기준 최대치고,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이후 2년만의 최대치다.
당기순이익은 9조3607억원 1년 전보다 48.88% 증가했다.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보여주는 영업이익률은 2분기 15.4%에서 3분기 18.4%로 높아졌다.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이 날았다
반도체가 굳건하게 버티고, 스마트폰 사업과 가전 사업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은 5조5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6% 증가했다. 서버 수요는 약해졌지만 모바일과 PC 판매가 늘어나며 탑재되는 반도체 사업 실적도 견조했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 실적도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주요 모바일 부품 수요 회복과 파운드리 주요 고객사에 대한 HPC(하이 퍼포먼스 컴퓨팅)용 칩 등의 수주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4700억원이었다. 스마트폰, TV, 모니터용 패널 판매가 증가하며 2분기 영업이익(3000억원)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이번 분기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큰 이익을 남겼다. 스마트폰(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4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4% 증가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1조9500원)의 2배 수준이다.
갤럭시노트20, Z폴드2 등 전략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 2분기보다 약 50% 증가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하지 못해 운영비가 절감된 측면도 컸다.
가전 사업도 날았다. 3분기 삼성전자 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삼성전자 가전 사업 영업이익은 매 분기 5000억~7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둬왔는데 이번 분기는 평소보다 2배 수준을 벌어들인 것이다.
가전 사업이 대박난 이유는 코로나 보복 소비다. 삼성전자는 “각국의 경기부양 효과, 주요 국가 중심의 펜트업(보복 소비) 수요 효과 등으로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