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진단 키트업체_코젠바이오텍의 개선 전과 후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코로나 사태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이렇게 강조하고 있다. 삼성은 코로나 여파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위한 상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되자, 협력회사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 비용을 실비로 지원하기도 했다. 또 협력회사가 원활히 자재를 조달할 수 있도록 물류업체와 통관 정보를 공유하고, 기존 물류 이외 우회·대체 경로도 개발해 제안했다. 협력회사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요한 기술 확보와 인재 육성을 위해서도 기존 활동을 발 빠르게 비대면 교육으로 대체해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9월 28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1·2·3차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삼성은 올해 총 11개 계열사가 2602개 1차 협력사와 협약을 체결했고, 그 중 520개 1차사가 1927개 2차사와, 510개 2차사가 801개 3차사와 각각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동반성장 활동이 3차 협력회사로까지 확대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코로나 여파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함께 경쟁력을 제공하고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8월 19일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열린 '우수기술 설명회'에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신윤미(사진 오른쪽) 파트장이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R&D 지원 정책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공정거래 정착, 종합 경쟁력 향상 등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자금, 기술, 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도 하고 있다.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1차 협력회사가 2차 협력회사와의 거래 대금을 30일 이내 단축 지급할 수 있도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2년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다. 협력회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2010년부터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기술개발·설비투자 자금 등을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009년부터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 2만7000건도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다.

대전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기업 '레스텍'에서 박나원(오른쪽) 공장장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권오창(왼쪽) 멘토가 마스크 본체와 귀끈 연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협력회사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연 500여 개의 온∙오프라인 무료 교육 과정을 개설해 협력회사 인적 역량 제고를 돕고 있다. 또 2012년부터는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해 협력회사 우수 인력 확보와 청년 실업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는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 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각각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0억원의 재원을 추가로 지원해 국내외 바이어 발굴, 글로벌 홍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여 명의 삼성전자 제조 전문가들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상황 아래 방역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제품인 마스크, 진단 키트, 눈 보호구, 손 소독제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지원을 받은 마스크 생산업체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등 4사 합계 일일 생산량이 기존 92만개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후 139만개로 51% 증가했다. 또 대전에 위치한 진단 키트 제조업체 ‘솔젠트’에는 20명의 삼성전자 전문가가 파견돼 총 73개 과제를 발굴해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생산성이 주당 1만1900키트에서 2만571키트로 73%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총 1086사가 삼성전자의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