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가 15일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 9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대표이사)이 승진한 데 이어 차남까지 승진하면서 한화그룹의 3세 경영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무는 15일 한화생명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이 발표됐다. 한화생명 측은 “이번에 승진한 김동원 전무는 한화생명의 디지털혁신을 통한 미래 신사업 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며 “코로나 이후 언택트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보험사로의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추진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승진했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9개월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었다.
삼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도 조만간 그룹으로 복귀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팀장은 최근 근무했던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팀장은 지난달 26일 아버지 김 회장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기도 했다. 당시 김 회장은 삼남 김 전 팀장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