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한진그룹 연말 정기 인사에서 그룹 내 항공 관련 계열사에서 모두 물러난다.
20일 재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연말 인사에서 한국공항 고문에서 물러난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은 지상조업을 맡고 있다. 이 고문은 부동산 관리 업체인 정석기업 고문 자리는 유지한다.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전무는 한진칼 전무와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직에서 물러난다. 한진칼 자회사인 토파스여행정보는 항공예약 전문 업체다. 정석기업 총괄부사장직과 물류기업인 ㈜한진 전무 자리는 유지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맺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에 따라 이 고문과 조 전무 등 한진그룹 일가는 한진칼 및 항공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계약을 지키기 위해 이들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한진칼 지분 5.31%를, 조 전무는 한진칼 지분 6.47%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조 전무는 한진그룹 물류회사인 ㈜한진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는 지난 9월 ㈜한진 전무에 선임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한진은 한진그룹에서 대한항공과 함께 주력 계열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