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이노레드는 한 달에 한 번 ‘지각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직원의 출근 스트레스를 덜어주고자 마련한 복지제도다. 이노레드는 매주 금요일에 직원들에게 점심 시간을 2시간 주기도 한다.
회사에 골프연습장이 있는 회사도 있다. 중소기업 토와한국이 그 주인공. 토와한국은 직원 복지를 위해 사내에 골프연습장, 풋살장, 실내 정원을 설치했다. 전 직원에게 해외 워크숍 기회도 부여한다.
대기업 이상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도 있다. 우성양행이다. 우성양행은 직원 자녀의 중학교,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 학자금에 유치원 비용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과 공동으로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선정해 2일 공개했다.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은 2018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대한상의 등 5개 기관은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전국 520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량평가(매출액, 수익률, 신용등급 등)를 통해 1만3000개 기업을 선별했다. 이어 2차로 직원들이 소속기업을 자체 평가하는 정성평가를 거쳐 최종 586개사를 선정했다. 선정기업에 대한 세부정보는 대한상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http://goodcompany.korcham.net)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용이 진행중인 기업의 경우 ‘원클릭’으로 입사지원이 가능하다.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은 개별 중소기업의 특성과 장점을 반영할 수 있도록 복지·급여, CEO비전·철학, 성장가능성, 워라밸, 승진기회, 사내문화, 임원 역량, 직원추천율 등 8개 테마로 구분했다. 8개 테마별 최우수 중소기업에는 디딤365(주), 씨앤지하이테크(주), ㈜엠투아이코퍼레이션, ㈜우성양행, (유한)이노레드, 토와한국(주), ㈜페렌벨, ㈜흥아기연 등 8곳이 선정됐다.
복지, 급여 분야 최우수 기업에 선정된 디딤365는 명절과 연말, 본인 및 배우자 생일에 조기퇴근 제도를 시행하고, 장기근속자에게 유급휴가는 물론 휴가비를 별도 지원하고 있다. 성장가능성 분야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페렌벨은 직원이 원하는 최고급 it 기기와 사무가구를 지원한다. 저녁이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저녁 회식을 폐지하기도 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소재 기업이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이어 대전, 부산, 충남, 경남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IT, 웹, 통신 분야가 가장 많았다. 대한상의 박동민 회원본부장은 “중소기업은 조직규모가 작기 때문에 CEO의 경영마인드에 따라 대기업에 비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근무환경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하여 청년취준생과 중소기업간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