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가운데) SK그룹 회장이 장녀 윤정(왼쪽)씨, 차녀 민정씨와 지난달 24일 전북 군산을 찾아 사진을 찍고 있다. /로컬라이즈군산 인스타그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29)씨가 미국 싱크탱크에 북한 나진항을 주목하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민정씨는 지난달 30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동료 2명과 함께 연구 칼럼을 기고했다. 해군 장교 출신인 민정씨는 작년 10월부터 1년 동안 CSIS에서 방문연구원 활동을 했다.

민정씨 등은 칼럼에서 정치적인 변화로 북한에 대한 제재가 없어지고, 외국인 직접 투자가 가능해진 상황이 생길 경우를 가정했다. 이 경우 나진항 등이 투자 잠재력을 띄고 있다는 내용이다.

민정씨 등은 “나진항은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중국의 북동부 지역과 러시아 극동 지역, 북한을 잇는 유통 허브로서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이들은 “나진항이 정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주변 국가로부터의 개입을 막아야 한다”며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처럼 정치에 취약하지 않은 국제기구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